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강력한 내부 고발제도를 도입했다. 내부자 신고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외부 채널을 활용하고 직원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4일 내부통제 전문업체 '레드휘슬'의 익명 신고 시스템인 '헬프라인'을 도입했다. 이는 우리금융지주도 동일하게 운영한다.

기존 사내 인트라넷 등을 통해 운영되던 내부고발 제도가 신분 노출 우려로 실질적 효과를 내지 못했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헬프라인은 은행 직원이 익명으로 내부 비위를 신고할 수 있는 외부 채널이다. 신고 내용은 검사본부 소속 담당자에게 전달하며 신고자의 신원이 철저히 보호된다. 검사본부는 신고자에게 처리 결과를 다시 익명으로 통지할 수 있어 피드백도 원활하다.

정진완 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진짜 내부통제'를 강조하며, 관련 시스템의 전면 개편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리스크관리그룹 산하 여신감리부를 본부로 확대하고 여신리뷰팀을 본점, 영업점, 국외로 세분화하는 등 내부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또 준법감시실 내 책무관리팀과 자금세탁방지본부를 신설해 조직 전반의 윤리 경영을 촘촘히 점검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재정비했다.

이와 함께 혁신경영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해 조직 문화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 중 성과 평가 혁신팀은 기존 상대평가를 폐지하고 절대평가를 도입해 단기 실적 집착을 줄이고 내부통제 준수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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