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관객이 티켓을 예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관객이 티켓을 예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1억2000여만명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누적 관객 수는 1억231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01만명) 감소했다.

극장 관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 2020년 5952만명에서 2023년 1억2514만명으로 오르며 회복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관객 수가 2020년 후 4년 만에 감소한 데에는 여름 성수기 히트작의 부재, 외화의 약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영진위의 분석이다. 작년 8월 관객 수는 1178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1456만명)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복세가 꺾이면서 지난해 관객 수는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인 2017~2019년 연 평균 관객 수 2억2098명의 55.7%에 그쳤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조1945억원으로 전년보다 5.3%(669억원) 줄어 관객 수보다 감소한 폭이 더 컸다.

다만 한국 영화는 관객 수가 늘며 선전했다.

지난해 한국 영화 관객 수는 7147만명으로 전년보다 17.6%(1072만명)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관객 수(1억1323만명)와 비교하면 63.1% 수준이다.

전체 관객 수에 대한 한국 영화 점유율은 58%로 전년보다 9.5%포인트(p) 올랐다.

'파묘', '범죄도시' 두 편이 '천만 영화'에 올랐고, '파일럿', '베테랑 2'도 선전하면서 관객들을 불러 모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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