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금융을 이끌어나갈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관료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농협 안팎에서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이날 오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추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후에 최종적으로 차기 CEO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과 금융권 안팎에서는 비상계엄·탄핵 여파로 임추위의 차기 회장 후보 추천 절차가 크게 뒤로 밀린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금융 영입 제안을 거절한 외부 후보들도 여럿 있었다는 후문이다.
농협금융 회장은 주로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농협금융은 농협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정치권과 긴밀한 소통이 필수다. 역대 7명의 농협금융 회장 중 5명이 관료출신이었다.
차기 회장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찬우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도 관료 출신이다.
김 전 차관은 1962년생으로 전남 무안 출신이며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을 거쳤다.
이 전 부원장은 1966년생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재정경제부 복지경제과장과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을 지냈다. 경남도청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다만 일부에서는 농협 내부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4대 농협은행장을 지냈던 이대훈 전 행장과 박규희 전 농협조합감사위원장 등 이름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