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본사 전경. 사진=KB증권
KB증권 본사 전경. 사진=KB증권

KB증권이 2조8000억원 규모의 가양동 CJ부지 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주선을 맡았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양동 CJ부지 개발사업 시행사인 인창개발은 최근 2조8000억원의 본 PF 조달에 성공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9년 인창개발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부지를 확보하고, 지난해 12월 건축허가를 받았다.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3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다.

KB증권이 PF 금융주선에 나섰다. PF는 선순위대출 1조6000억원과 후순위대출 1조2000억원으로 이뤄졌다. 후순위대출은 시공사 현대건설의 신용보강을 제공하면서 최종 상환 책임을 진다.

증권사들이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해 두면서 PF 사업에 여유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증권사는 우량 사업장 중심으로 다시금 PF 사업 활로를 모색하는 모양새다. 최근 하나증권은 서울 서소문 11·12 지구 오피스 개발사업 PF를 대표로 주선했다. KB증권과 IBK투자증권도 공동주선기관으로 참여했다.

PF 업계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가양동 사업은 향후 마곡 업무권역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는 주요 사업"이라며 "KB금융그룹 네트워크도 있는 만큼 KB증권이 연내 본PF 조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우량 사업장 중심으로 증권사들의 PF 참여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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