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가 금융시장의 불안을 뚫고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성현·이홍구 대표는 3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5년은 금리인하의 시기와 속도, 미국 인플레이션 재부각 가능성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금융시장은 高환율 지속 우려, 국내 주식시장 침체, 성장률 둔화 등 시장 변동성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시기보다 대내외 위기 상황을 적시에 인지하고 상시적 위기 대응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성현·이홍구 대표는 "불안정한 금융시장의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고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자"며 올해 경영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을 언급했다.
김성현·이홍구 대표는 자산관리(WM) 부문에 주력 사업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연금 사업이 차세대 WM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업금융(IB) 부문에는 효율적 자본활용 문화를 정착시킬 것을 당부했다. KB증권은 지난해 DCM·IPO·인수금융 분야에서 1위를 달성했다. 김성현·이홍구 대표는 "DCM은 올해도 시장 지위 1위 공고화로 '15년 연속 1위'의 명예를 이어가는 동시에, ECM에서 1위를 탈환해 IB 명가(名家)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에는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성과를 높일 것을 주문하며 기관 주식 브로커리지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해달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과 디지털 역량 내재화를 강조했다. 김성현·이홍구 대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술혁신으로 개인화된 고객 상담 서비스를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해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전사 차원에서 AI·디지털·데이터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현업 조직과 연계한 실효성 있는 AI활용과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금번에 'AI디지털본부'를 신설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신성장 사업 모색도 짚었다. 김성현·이홍구 대표는 글로벌사업그룹 신설을 계기로 글로벌세일즈와 현지법인간의 전략적 연계 강화를 기대하면서 신흥 시장에서의 초고액자산가 고객 확대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객 신뢰의 일상화'를 언급하며 내부통제에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현·이홍구 대표는 "대형 금융사고가 나지 않는 정도 수준으로 안주해서는 안된다"며 "책무 기반의 내부통제 운영을 한층 강화하고, 내부통제의 디지털화에 더욱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AML 시스템,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의 고도화로 사전 예방 중심 내부통제 활동을 더욱 견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