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p 낮춘 4.25~4.50%로 결정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하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달성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예상된 4회에서 2회로 축소하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7~18(현지시간)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초부터 노동 시장은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경제전망예측(SEP)에 따르면 내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3.9%로 지난 9월 전망치 3.4%보다 0.5p 상향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옳은 결정이었다"며 "앞으로 금리 조정에 더욱 신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하 과정에서 투표권을 가진 12명 중 11명이 찬성했고 1명은 동결을 주장했다.

지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7%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금리 전망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지목된다. 보편 관세 도입과 강경한 이민 통제를 약속하며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부과가 수입품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특정 산업의 임금 압박을 심화시켜 인플레이션 전망을 불확실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준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 3.0%와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1.5p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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