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p 인하했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에서 4.75~5.0%로 낮아졌다.

연준은 지난 7월 회의 후 통화정책결정문 내 인플레이션 평가를 '높은'(elevated)에서 '다소 높은'(somewhat elevated)로 바꿨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위원회 대부분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한다"며 "경제 성장세와 고용시장 상황이 유지된다면 9월 회의 때 금리 인하 여부가 테이블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번 결정은 금리 인하 폭이 크고 확실하게 인하 여부를 결정짓지 않은 만큼 시장 반응도 뜨겁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회의 이후 많은 지표가 추가됐다"며 예고 없이 빅컷(0.50%p 금리인하)을 단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7월·8월 고용 보고서와 인플레이션 보고서 2건이 나왔고 고용지표가 인위적으로 높게 나타나 향후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보고서도 있었다"며 "이러한 지표를 모두 취합해 금리인하가 국민과 미국 경제에 옳은 일이란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인하 속도에는 "서두르고 있지 않다"며 "경제 지표와 전망 등을 보고 결정한다"고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9월 회의 점도표.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 9월 회의 점도표.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다만 이후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0.5%p, 내년에도 추가 인하가 유력하다. 연준 위원 다수가 올해 최종 금리를 4.5%로 내다봤다.

점도표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를 내년 3.5~3.25%, 2026년 최종 금리는 3%를 내다보는 연준 위원이 가장 많았다.

한편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일자리 증가가 둔화하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아직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에 지속적으로 향해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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