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손해보험
사진=한화손해보험

여성 보험에서 강세를 드러낸 한화손해보험이 성별간 임금 격차에서도 손해보험사 중 가장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색있는 대외 영업 활동에 더해 내부 조직 문화 변화에도 집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기준 15~49세 여성 고객 수가 지난해 7월 대비 1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손해보험 측은 여성 고객의 증가가 특화 보험인 '한화손보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을 지난해 7월 출시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해당 보험은 출시 후 지난 9월까지 매출 207억원과 신계약 건수 24만7700건을 각각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동안 한화손해보험의 전체 신규 고객 중 여성 비중은 50% 미만에서 56% 이상까지 높아졌다.

보험손익 역시 보험수익 규모가 늘어나며 증가했다. 여성보험 출시 이후 보험 실적이 반영된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보험수익은 출시 이전인 전년 대비 1667억원(7.5%) 증가한 2조3877억원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6월 금융권 최초로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여성보험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펨테크연구소는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시장을 분석하는 등 주요 수요층인 20~30대 여성을 분석한 트렌드 리포트를 비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특화 사업 외에도 성별간 임금 차등 폭 역시 손해보험사들 중 가장 작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8개 손해보험사(DB손해보험·흥국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롯데손해보험·KB손해보험·삼성화재·한화손해보험)의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 남성 임직원의 평균 급여는 6400만원으로 여성 임직원 평균 급여(4300만원) 대비 48.8%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최근 여성보험에 포함된 자체 개발한 출산지원금 관련 특약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손해보험업계 장기보험 영역 최초로 배타적 사용권 9개월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특약은 한화손해보험의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3.0'에 탑재된 보장이다. 해당 보장의 주요 골자는 보장 개시일 이후 1·2·3번째 출산시 각각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한화손해보험은 임직원 여성·가정복지의 일환으로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와 '임직원 임신·출산 특화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빠휴가는 배우자 출산 이후 법정 기준 외 6일 유급휴가를 추가 지원해 부모 양쪽의 육아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또 취학 전후 돌봄 휴가로 임직원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 최대 30일의 휴가를 부여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 해 7월 출시한 시그니처여성보험의 경우 올해 10월 말 기준 신계약 매출 누계 220억원·원수보험료 누계 1656억원 규모 등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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