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조직 쇄신을 위해 물러난다.
26일 우리은행은 조병규 행장이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 은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조 행장이 용퇴 의사를 밝히기 이전인 지난 22일 정례 이사회에서 조 행장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들은 조 행장의 리더십을 인정하면서도 부당대출 사건이 번지면서 임기 만료 후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친인척 부당대출 혐의에 휩싸이면서 검찰은 조 행장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조 행장은 직접적으로 대출을 지시하지는 않았으나 금융당국은 조 행장이 부당대출 사실을 알고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조 행장 취임 이후에도 약 3차례 내부통제 사고가 발생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조 행장의 임기가 한 달여 남았음에도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롱리스트 등을 발표하지 않고 인사 관련해서는 함구했다. 그러다 이번 조 행장 요청에 따라 후임 은행장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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