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25가 올해 3분기 기준 CU에게 근소한 차이로 매출만 앞선 결과를 냈다. 하반기 CU가 '매출·영업이익·점포수' 모두 앞서 편의점 업계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7일 편의점 업계 양대산맥인 CU와 GS25의 올해 3분기 성적표가 발표됐다. 올해 3분기 기준 GS리테일의 편의점 분야 잠정 매출은 2조3068억원, 영업이익 729억원으로 매출은 3.9%가 늘고 영업이익은 5.1% 줄었다.
같은 기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잠정 매출은 2조3256억원, 영업이익 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4.8% 늘었다.
BGF리테일의 올해 3분기 성적은 시장 예상치인 891억원 가량보다 소폭 높다. BGF리테일은 별도로 편의점 부문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으나 지난 분기 기준 편의점 사업 매출이 95% 이상으로 실제 매출액도 GS리테일보다는 낮으나 근소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업계의 오랜 선두를 지키던 GS25와 후발주자 CU의 격차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연도별 매출은 연결 기준 △6조7812억원(2021년) △7조6158억원(2022년) △8조1948억원(2023년)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1994억원(2021년) △2524억원(2022년) △2532억원(2023년)으로 3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반면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사업은 같은 기간 △7조2113억원(2021년) △7조7800억원(2022년) △8조2457억원(2023년)으로 CU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40억원(2021년) △2191억원(2022년)△2183억원(2023년)으로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매출의 주요 요인인 점포 수에서도 CU가 앞선다. 지난해 CU의 기준 점포 수는 1만7762곳이며 GS25는 1만7390곳이다. CU는 지난 2020년부터 점포 수로 GS25를 추월했다. CU의 점포수는 지난 3년간 △1만5855곳(2021년) △1만6787곳(2022년) △1만7762곳(2023년)으로 매년 900곳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GS25도 △1만5499곳(2021년) △1만6448곳(2022년) △1만7390곳(2023년)으로 성장했지만 CU에 비해 점포 수가 적다. GS25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점포 비율은 전체 편의점의 약 31%로 CU가 지난 2022년부터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의 선두 주자가 바뀌고 있지만 과포화된 편의점 시장에서 지속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023년 연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편의점은 주요 유통업체 매출 중 16.7%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3% 성장한 결과다.
CU의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통상부와 편의점 3사의 추산 결과 전국 편의점 점포 수도 지난 2020년 3만9962곳이었으나 지난해 4만8088곳까지 늘었다.
두 기업 중 1위가 누구일지는 오는 4분기 실적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CU는 점포 수, 점유율, 영업이익 모두 앞섰지만 GS25가 매출로는 근소하게 더 높아 매출 실적에 따라 CU의 공식적 1위 탈환 여부가 결정될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