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 캡쳐
사진=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 캡쳐

대한민국 최대 쇼핑 행사로 자리잡은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가 곧 시작된다. 올해는 특히 소상공인과 지역 상품을 위한 다양한 기획전이 마련돼 있어 침체된 지역 상권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명동에서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의 개막식이 진행된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2015년 정부 주도로 시작해 매년 가을 시행되는 국가적 대규모 할인행사다. 당시 메르스 유행으로 내수시장이 침체 되고 경제 불황이 가중되자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모델로 소비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름도 그대로 가져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시작했는데 그다음 해부터 현재 명칭인 코리아세일페스타로 변경됐다.

도입 초반에 반응은 좋지 않았다. 별다른 기준이 없어 할인율도 제각각에 매년 진행되는 여타 할인행사 대비 별다른 차별점이 없었고 참여 기업들도 많지 않았다. 게다가 공식 로고도 없는 등 홍보에도 실패해 행사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았고 번번이 흥행에 참패하며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분위기는 주도권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이양된 2019년부터 바뀌었다. 2019년 정부는 전과 달리 유통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코세페 시기를 11월로 조정하고 해당 기간 내 행사명과 기간 등을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에 예년과 달리 650여개 기업이 행사에 참여했고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을 비롯해 티몬, 위메프 등 온라인 이커머스 기업이 대규모 할인을 진행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해마다 성공을 거두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 할인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코세페는 특히 생활물가 안정을 목표로 다양한 기획전에 더해 소상공인을 위한 기획전도 마련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우선 네이버는 '코세페 상생마켓'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특별 기획전을 진행해 이들 기업의 판로 지원에 나선다. 롯데온, 현대홈쇼핑, 공영쇼핑 등 이커머스 플랫폼도 '소중한 마켓'을 통해 중소기업 우수 상품을 할인가에 제공한다. 해당 온라인 행사들은 중소기업 제품의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품질 좋은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 만족도도 높일 예정이다.

우체국 쇼핑의 '팔도마켓'도 주목할 만하다. 각 지자체의 특산물을 할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팔도마켓에서는 상주 곶감 세트, 대천 조미김 등 전국의 지역 특산품을 만날 수 있다. 이는 각 지역의 특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지자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전통시장 장바구니 배포 행사와 편의점, 슈퍼마켓 할인 이벤트 등 다채로운 소상공인 지원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은 가까운 골목상권에서도 코세페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세페는 특히 지역 상권과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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