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을 맞이해 주요 유통사들이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특수를 노리는 모양새가 보인다.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맞이해 매년 소비 규모를 키워오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11월 29일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던 것을 시초로 하며, 우리나라는 기업에 따라 11월 초부터 12월 초까지 나눠 열린다.
그러나 '할인 축제'라 불리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고물가와 침체된 경기로 닫힌 지갑을 열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2024년 9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총 19조5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889억원) 증가해, 지난 2017년 1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대표적 할인 기간인 설 명절과 추석 할인이 있어 실효성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 성탄절 등 연말 소비가 늘어나는 기간 사이에 있어 일반적으로 쇼핑 비수기로 여겨졌고,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내 할인은 인터넷쇼핑을 활용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고물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년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소비를 더욱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종합 쇼핑몰인 무신사의 2021~2023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내 세일 판매액은 △1232억원(2021년) △2136억원(2022년) △3084억원(2023년)으로 매년 큰 폭 증가해 왔다. 연도별 행사 기간이 다소 차이가 있어 일률 비교는 어려우나, 특히 2021년에 비해 2022년 누적 판매액은 73%, 지난해도 2022년에 비해 44% 늘었다.
유통계에서도 11월이 새로운 특수 기간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쿠팡은 지난 10월 29일부터 4일까지 하반기 최대 규모 할인 행사인 '와우 빅세일'을 열었다. 롯데마트는 지난 10월 31일부터 6일까지 식료품 분야 할인행사인 '땡큐절' 1단계를 열었으며,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2단계를 연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쓱데이'를 진행한다.

유통업계가 11월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여는 것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높은 할인율을 노리고 해외 구매를 시도하는 소비층을 잡기 위함이라는 시각이 다수를 차한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조사' 통계에 의하면 지난 2020년부터 해외 구매 거래액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해외 구매 규모는 지난 2020년 11월 14조9782억7900만원가량이었으나 지난해 11월 21조53억5700만원으로 약 40%가량 늘었다. 직전 달과 비교해도 11월 해외 직구 금액은 △2020년 8.3% △2021년 3.7% △2022년 2.7% △2023년 4.2%로 꾸준히 오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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