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은 지난 10월 31일부터 2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SK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 CEO 세미나'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세미나는 최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 등 최고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미나는 올해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운영개선 성과를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수출 경쟁력 강화와 지원체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폐회사에서 "차세대 챗GPT 등장에 따른 AI 시장 대확장이 2027년을 전후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SK가 성장 기회를 잡으려면 현재 진행 중인 '운영개선'(O/I)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영개선' 고도화를 위해서는 AI를 잘 활용할 필요도 있다"면서 일상적으로 AI를 사용하는 젊은 구성원과 리더들이 AI를 접목한 운영개선 방안 등을 제안해 회사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고, 그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해주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AI 사업 방향과 관련해 향후 핵심 과제로 △반도체 설계, 패키징 등 AI 칩 경쟁력 강화 △고객 기반의 AI 수요 창출 △ 전력 수요 급증 등에 대비한 '에너지 설루션' 사업 가속화 등을 제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운영 역량을 제고하는 '운영개선 2.0' 실시 계획도 결의됐다. SK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약 84조원에 달했던 그룹 순차입금은 올 2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3분기 말에는 70조원대로 낮아졌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219개였던 계열사 수도 올 연말까지 약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 중이다.
세미나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조원가량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극복하고 지난해 3분기 7조원의 역대 최대 분기 영업 이익을 기록한 요인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기술과 제품 경쟁력 외에 △낸드플래시 생산기지인 청주 M15을 HBM 생산라인으로 구축하는 과감한 의사결정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원 팀 정신'(One Team Spirit) 기반 아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조직문화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SK그룹은 향후 계열사뿐만 아니라 중소 협력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고부가 제품 확대와 동남아, 중남미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며 SK하이닉스는 AI 산업 발전과 함께 수요가 커지고 있는 HBM을 중심으로 수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 SK수펙스 의장은 "하반기 이후 선제적인 리밸런싱과 운영개선 노력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금의 힘든 시간을 잘 견디면 미래에 더 큰 도전과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CEO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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