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의 '2024년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른 올해 및 지난해 상반기 국내 8개 경매사 경매 낙찰총액 그래프. 사진 =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의 '2024년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른 올해 및 지난해 상반기 국내 8개 경매사 경매 낙찰총액 그래프. 사진 =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19일 '2024년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국내 9개 경매사의 경매 낙찰총액이 약 6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줄어드는 등 약세를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9개 경매사 경매에 출품된 작품 수량은 1만2422점이며, 전년 동기 대비 오프라인 경매 출품작은 늘었지만 온라인 경매 출품작은 감소했다. 특히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옥션·케이옥션 양대 경매사는 낙찰총액 약 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약 580억원 대비 3.6% 줄었다.

세부적으로, 올해 각 경매사별 시장점유율은 △서울옥션(45%) △케이옥션(36%) △마이아트옥션(12%) △아이옥션(2%) △칸옥션(2%) △에이옥션(1%) △헤럴드옥션(1%) △라이즈아트(1%) △토탈아트옥션(0%)였다. 이 중 마이아트옥션은 고미술품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다.

올해 상반기 가장 고가에 낙찰된 작품은 서울옥션 3월 경매에서 50억원에 낙찰된 김환기 화백의 1971년 작 전면 점화 '3-V-71 #203'이며, 김 화백은 상반기 해당 작품을 포함해 작품 총 낙찰총액 61억6000여만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경매는 시장 충격에서 벗어나 출품작 수량이 줄고 선별적 구매가 이뤄지는 추세지만, 국내 미술시장은 부진한 경매 매출 결과와 오프라인 경매 출품 수량 증가, 같은 작가의 작품 반복 출품 등 당분간 침체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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