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상품 UI. 사진=카카오페이손해보험 자료
(왼쪽부터)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상품 UI. 사진=카카오페이손해보험 자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경고 공문을 발송한 이후 삼성화재가 여행자보험 프로세스를 수정하며 표절 이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양사 프로세스의 유사한 항목이 수정돼 관련 이슈에 대한 소송 등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 6월 삼성화재의 여행자보험 가입 단계·화면 구성·사용자인터페이스(UI)·레이아웃서비스 등의 프로세스가 자사 서비스와 유사하다는 것알리기 위해 비교 자료를 배포하며 삼성화재에 경고 공문을 발송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삼성화재의 개편 후 여행자보험 프로세스가 '국가 선택·기간 입력·가입플랜 선택·보장 설계·가입담보 확인·동반가입 선택·가입설계 동의·알릴의무 질문·최종청약 확인'으로 자사 해외여행보험 가입 단계와 동일하게 변경됐음을 지적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측은 "자사의 모바일 가입 프로세스를 삼성화재가 무단으로 베낀 만큼 즉각 원복하고 현 사태에 대해 삼성화재 책임자의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후 삼성화재는 △여행 기간을 먼저 입력하고 여행 국가를 선택하는 방식 △가입설계에 동의한 후 동반 가입자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등 프로세스를 개편하며 이슈가 일단락됐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기존에 요구했던 가입 절차와 문구 수정이 이뤄져 추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이슈와 관련한 법적인 절차는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화재는 통상 디지털 프로세스들은 주기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해당 수정안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연관성은 적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업계에서 해당 논란이 큰 이슈가 됐는데 자사에서 수정본을 내놓은 이후 양사간 별도로 오간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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