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오는 10월 밸류업 방안을 발표한다.
BNK금융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 달성 시 배당성향을 50%까지 확대한다고 밝혔으나 목표를 소폭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권재중 BNK금융지주 부사장은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보통주자본비율 13.5% 달성 시 주주환원율 50%이 공식 입장이었으나 오늘 이사회에서 논의가 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비율을 13.5%보다 앞당기는 것을 두고 논의했다"며 "지금 12%가 넘었고 안정적인 상태라는 걸 확인하면 좀 적은 목표비율을 설정하는 것도 무난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10월 밸류업 공시 계획을 밝히며 "내년 주주총회에서 분기 배당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NPL비율이 1분기 0.85%에서 2분기 1.22%까지 오른 것은 부동산PF 부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사장은 "2분기에는 부산은행 부동산PF가 1800억원 정도 늘어났고 비은행 자회사도 PF 관련 부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대출 전개에서 수익성을 가장 우선할 계획이다. 권 부사장은 "지난해는 마진을 훼손하면서도 대출 성장을 가져갔다면 올해는 수익성을 감안해 성장하자는 선택이 있었다"며 "성장이 더딘 건 경쟁 압력 탓"이라고 말했다.
즉 1분기에는 시중은행 영업이 늘어 고객 이탈이 있는데 올해 이탈이 컸고 대출 금리를 낮췄음에도 이탈 방지에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권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일부 시중은행이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지만 상반기보다는 덜할 것 같다"며 "상반기보다 조금 더 큰 성장폭을 가져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BNK투자증권 부진 요소는 역시 부동산PF를 꼽았다. 권 부사장은 "PF가 후순위 쪽으로 자본이 쏠려있어 하반기 충당금 적립이 필요해 수익성이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비이자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체 중 하나가 투자증권이어야 하고 자산운용과 함게 적극성을 갖춰야 하지 않은데 당장은 PF 여신 그림자가 너무 커 긍정적 부분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현재는 다른 사업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또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익율(ROE) 목표를 10% 이상으로 제시했다.
현재 그룹 PF 잔액은 7~8조원 가량이며 BNK투자증권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는 6300억원이다.
권 부사장은 "상반기 충당금이 720억원 정도, 하반기 500억원 정도 더 쌓아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기대할만한 부분은 채권 수익이다. 상반기 BNK금융 비이자이익은 576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 이익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권 부사장은 "유동상 관리 차원에서 국공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금리 변동 시 대응을 잘 해서 채권 이익이 컸다"며 "지난해 상반기 채권 이익이 1200억원 정도인데 올해는 1900억원 정도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된다면 조금 더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