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최근 불거진 '바가지' 요금 논란에 대처해 평상, 파라솔 등 해수욕장 용품 대여료를 추가 인하했다고 23일 밝혔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23일 도는 최근 함덕 해수욕장의 평상 대여료가 기존 6만원에서 3만원으로 50% 내려갔고, 협재·금능 해수욕장도 같은 값으로 내렸다.

이호해수욕장은 평상 1개 대여료 기준 기존 4만원에서 3만원으로 약 25% 내렸고, 김녕해수욕장은 평상 2개 대여료를 기존 8만원에서 4만원으로 내렸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은 위치별로 요금이 다르며, 일반 3만원, 개울가 4만원, 해안 5만원으로 각각 50%씩 낮췄다.

삼양·월정·곽지·표선·신양섭지·중문색달 총 6곳의 해수욕장은 대여용 평상이 없다.

파라솔 대여료도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곳 중 11곳의 가격을 2만원으로 통일했다. 중문색달해수욕장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백사장 여건으로 파라솔 위치를 수시로 옮기는 인력 비용이 소요돼 현재 3만원에서 더 인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는 내년부터 해수욕장 편의용품 대여료를 해수욕장협의회를 통해 일괄 결정해 추가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제주관광 불편 신고도 접수해 여행 중 발생한 다양한 문제를 신속히 처리하고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해수욕장을 운영 중인 12곳의 마을 자생 단체와 지혜를 모아 바가지요금, 갑질 논란 등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