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진=문제민 기자
금융감독원. 사진=뉴스저널리즘

금융감독원이 메리츠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을 대상으로 부동산PF 사업성 평가와 관련해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부동산PF 규모가 있는 대형 증권사들 위주로 점검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방문해 부동산PF 관련 현장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전날인 16일 메리츠증권을 방문해 점검한 바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부동산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을 발표하면서 PF 사업성 평가 등급을 강화했다. 기존 3단계(양호·보통·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고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의' 등급을 받으면 재구조화나 자율매각을 추진해야 하고, '부실우려' 등급은 상각, 경·공매를 통해 처분해야 한다. 특히 부실우려 사업장의 채권에 대해서는 75%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금감원은 지난 11일에도 신협중앙회와 저축은행, 캐피탈사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16일부터 부동산PF 규모가 있는 대형증권사들 위주로 점검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현장 점검과 지도 등을 거쳐 오는 26일 사업성 평가 결과와 충당금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조사나 감사 차원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형 증권사들 위주로 점검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