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운영 기간을 3개월로 늘리기로 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임추위 기간을 현행 45일에서 3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수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농협금융은 경영승계 절차 확대 방안을 곧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규정변경 등 내부절차를 진행해야 해 마무리 시기를 확정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은행·지주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르면 CEO 승계절차가 촉박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최소 임기만료 3개월 전부터 경영승계절차 개시 시점을 정해야 한다. 금감원은 또 선임 과정에서 외부평가기관이나 외부 전문가 등 평가주체를 다양하게 해 공정성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농협금융을 이끌고 있는 이석준 회장 선임 당시에는 45일 전인 2022년 11월14일부터 임추위 절차를 가동한 바 있다. 이 회장 임기는 올해 말까지로, 농협금융이 금감원 지시를 따르려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는 늦어도 오는 10월부터 가동해야 한다. 

한편 금감원은 금융그룹들이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맞춰 CEO선임·경영승계 절차를 보완할 것을 꾸준히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