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K증권
사진제공=SK증권

신용평가사들이 SK증권의 장·단기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의 선순위파생결합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은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하향조정됐다.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은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까지 하향됐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SK증권이 △높은 고정비 부담과 대손비용 확대로 수익성이 저하됐으며 최근 2분기 연속 분기순손실을 기록했고 △부동산 위험 노출액(익스포져) 관련 충당금 적립이 이뤄졌지만 위축된 부동산PF 투자환경을 고려하면 추가 대손비용 발생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신용등급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SK증권의 최근 3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로 중소형사 평균인 1.5%보다 낮은 수준이다. 높은 고정비와 부동산PF 대출채권 관련 대손비용을 인식하면서 2023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으로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부동산PF 익스포져는 약 2900억원으로 양적 부담은 크지 않으나 중후순위 비중이 높고 비수도권 비중도 60%로 질적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대규모 대손비용을 인식하면서 충당금 추가적립 부담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신승환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SK증권은 수익구조상 리테일 비중이 높으나 대형사 중심의 경쟁심화로 위탁매매 점유율이 완만하게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향후 운영효율성 제고 등을 통한 비용구조와 수익성 개선 수준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사업부문의 시장지위 회복, 수익성의 구조적인 개선 여부, 부동산금융 및 장기투자자산 익스포져, 엠에스상호저축은행 지원 부담에 따른 자본적정성 및 유동성 관리 수준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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