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심을 모았던 아워홈 임시 주주총회가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의 승리로 끝났다. 구 전 부회장측이 이사회 장악에 성공하며 그간 아워홈을 이끌어왔던 구미현 부회장은 다음달 3일 임기만료를 끝로 이사회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31일 아워홈은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구재모씨를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구재모씨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이다.
구재모씨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아워홈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에 오른 장녀 구미현씨와 남편 이영열씨를 비롯해 총 3명 사내이사 선임을 완료했다. 구 전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건은 부결됐다.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 방어를 시도했던 구지은 부회장의 계획은 자기주식취득 승인안이 부결되며 실패로 돌아갔다. 다음달 3일 임기만표를 끝으로 구 부회장의 이사회 퇴출이 사실상 확정되며 구지은 체제는 3년만에 막을 내리게 될 모습이다.
이로써 아워홈 남매전쟁 3차전이 장남 구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 연합의 승리로 끝나며 사모펀드(PEF) 매각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는 지난 2022년 사모펀드 운용사에 경영권 매각을 시도했던 전례가 있는데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로 아워홈의 몸값이 2조원대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현씨가 대표이사직을 자처한 것도 매각 추진을 위한 발판 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구 부회장은 '의결권 통합 협약'을 어긴 이유로 미현씨와 법정 분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부회장은 지난 2021년 두 언니와 의결권을 함께하기로 협약을 맺었는데, 이를 어길 시 미현씨에 부과되는 위약벌은 최대 1200억원 규모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