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포스터(왼쪽)와 '설계자' 포스터(오른쪽). 사진=네이버 영화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포스터(왼쪽)와 '설계자' 포스터(오른쪽). 사진=네이버 영화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시리즈 최신작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범죄도시 4'의 독주를 끊어냈다. 극장가는 연달아 상륙을 앞두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한국 상업영화들 간의 치열한 경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26일 영화계에 따르면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지난 22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닷새째 자리를 지켜냈다.

퓨리오사는 '매드맥스'(1979)를 시작으로 밀러 감독이 45년 동안 이끌어온 매드맥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전편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는 국내에서 39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일각에서는 퓨리오사가 분노의 도로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시리즈의 팬덤을 발판 삼아 전편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다.

퓨리오사의 뒤를 이어 다음달 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품들이 대거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6일에는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가 국내에 개봉한다. 신작에도 전편인 '나쁜 녀석들: 포에버'(2020)와 같이 윌 스미스와 마틴 로런스가 형사 콤비로 나선다. 소니 픽쳐스는 전작의 국내 실패를 딛고 한층 강화한 재치 있는 입담과 화려한 액션으로 설욕을 벼르고 있다.

12일에는 국내 49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성공한 '인사이드 아웃'의 후속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는 라일리의 여러 감정을 의인화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기본 설정을 이어받아 사춘기에 접어든 주인공의 여러 감정들을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이야기로 엮어냈다.

같은 달 온몸이 청각 기관인 괴생명체의 등장으로 사람이 소리만 내도 죽는다는 독특한 설정의 공포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의 개봉이 예정돼 있다.

마블 스튜디오의 세번째 '데드풀' 시리즈 신작 '데드풀과 울버린'은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국내에서 1편과 2편이 각각 332만명과 37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만큼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상륙에 맞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는 한국 상업영화의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먼저 지난 15일 개봉한 신혜선·변요한 주연의 스릴러 '그녀가 죽었다'는 현재 박스오피스 3위권을 지키며 선방 중이다. 

오는 29일에는 청부 살인 후 단순 사고사로 위장하는 사람들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강동원 이라는 흥행 보증 수표를 내건 스릴러 작품 '설계자'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5일에는 '만추'(2011)의 김태용 감독이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13년 만에 내놓는 신작 '원더랜드'가 개봉 예정이며, 21일에는 1971년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납북 미수 사건을 토대로 하정우, 여진구를 앞세운 '하이재킹'이 개봉한다.

이 외에도 같은 달 26일에는 이성민과 이희준 주연의 코미디 '핸섬가이즈'가, 7월에는 이제훈과 구교환 주연의 액션 영화 '탈주'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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