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는 직원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 교육 프로그램 '모두의 훈련'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구가 3개월에 걸쳐 개발한 프로그램은 재난 발생 초기부터 복구까지 대응 절차를 총 25단계로 나눠 스토리보드 게임 형태로 구현한 형태다. 프로그램은 8명이 한 팀을 이뤄 재난안전대책본부의 각 실무반 역할을 맡고, 각 재난 상황 단계마다 미션 카드를 열어 역할에 따라 재난 대응 후 말판을 이동시켜 진행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 공통적으로 수행하는 미션과 시나리오로 구성돼 각 재난 상황별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재난 발생 시 현장 출동, 상황 전파, 사상자 병원 이송, 인근 수용소로 이재민 이송, 상황판 작성, 언론 브리핑, 수습·복구 과정 등을 체험할 수 있고, 미션 중간 반드시 알아야 할 재난 대비 지식도 퀴즈로 풀어볼 수 있다.
구는 지난 13일 직원 150여 명이 참석한 재난안전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해당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실시한 결과 직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구에 따르면 한 참가자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그동안 포괄적으로 알고 있었던 재난 대응 방법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모두의 훈련'을 교육용 프로그램이 필요한 다른 지자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전파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재난 대응 과정은 공무원이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소양"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재난 대응 역량을 높여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해 구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