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올해 대출 성장 목표치를 20% 내외에서 10% 초반대로 하향했다. 금융당국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른 조치다.
8일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 참석한 김석 카카오뱅크 COO는 "전체 여신 성장 가이던스는 지난 컨콜에서 말한 20% 내외에서 10% 초반으로 조정하고자 한다"며 "당국에서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 이내로 관리하라는 방침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환대출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시장 평균보다 50bp 이상 격차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 NIM은 전 분기(2.62%) 대비 0.18%p 줄어든 2.18%다. 김 COO는 "저원가성 위주 수신을 확대해 자금을 운용하는 새로운 전략 방향을 가지고 있어 예대율 하락을 용인한 결과"라며 "여신 포트폴리오 변화, 시중 금리 하락이 추가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COO는 "연간 NIM은 1분기보다 높은 2.2%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평균 NIM보다 50bp(0.50%p) 이상 격차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국고채 3년물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자금 운용 수익률을 기반으로 NIM 목표치를 새웠다는 설명이다.
김 COO는 "지금같은 조달이 계속되면 예대율을 70%~73% 수준에서 관리해도 금리 리스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취급 자금 운용 수익률은 국채 3년물 금리보다 높은 정도를 목표로 하고 이미 긴 듀레이션에 투자한 금액도 있어 이를 혼합해 운용 수익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원가성 조달을 많이 해 자금 운용 수익을 확대하겠다는 논의는 수익 성장을 의도하기도 하지만 카카오뱅크가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트래픽과 고객 활동 등이 고루 성장해야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