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우리금융그룹
사진 =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두고 "과도한 가격은 지불하지 않는 게 기본 원칙"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업계에서 떠도는 '3조원' 몸값에는 인수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26일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롯데손해보험 인수 관련 질문에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험업 등 미진출 업종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확정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추진하더라도 과도한 가격은 지불하지 않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증권사와 저축은행 인수 검토 당시 밝힌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어 "최근 언론에서 언급하는 가격 등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포스증권 인수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CFO는 "우리종합금융을 활용한 절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려우나 비은행 우선순위 변함은 없다"고 답했다.

핀테크 분야는 완전 자회사보다는 지분 투자 등 보다 간접적인 방향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규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장은 "부동산, 모빌리티, 이커머스 등 여러 업종별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라며 "지배구조법 등 이유로 인수합병(M&A)보다도 필요 시 지분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배당에 관해서는 "시장 기대나 지난해 배당 수준을 종합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1분기 배당액은 180원으로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리금융은 보통주 자본비율(CET1)이 12% 대로 13%를 넘기지 못한 만큼 "구간 세분화를 거쳐 현실성있는 밸류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액이 75억원으로 적은 데도 대손비용률이 상승한 점에는 "거액 연체가 조금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연체는 모두 담보물이 있어 추가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슈퍼앱은 예정대로 연말에 만날 수 있다. 우리FIS 직원을 우리은행과 카드에 배치한 IT거버넌스는 개발 속도가 오르며 직원 만족도가 7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내부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우리금융은 "올해 안에 좀 더 가시적인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슈퍼앱은 11월 말 개시라는 계획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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