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이 중동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당국은 국내 금융권의 외화조달 여건 등이 양호한 만큼 중동사태가 국내 금융권에 직접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15일 김주현 금융위원회장은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란-이스라엘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란은 13~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300기 자폭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발사해다.
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데 따른 무력 보복이다.
회의에 참석한 김주현 위원장, 김소영 부위원장 등은 분쟁 당사국에 대한 국내 금융사 익스포저가 크지 않고 금융권 외화조달 여건도 양호한 만큼 이번 중동사태가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중동사태 전개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고 만일 사태가 나빠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만큼 사태 진행 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불안 발생 시 이미 가동 중인 94조원 규모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경우 관계부처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신속히 추가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주현 위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는 등 잠재적 시장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안정 유지하가 금융당국의 최우선 책무인 만큼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시장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응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