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이달 중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설치해 중소기업 자금상황을 살핀다. 리스크를 조기 발견해 빠르게 적합한 조치를 하겠다는 취지다.

5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4월 중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이달부터 확대한 중소법인 기업 대상 금융비용 경감·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 각 기업 경영상황에 맞춘 금융지원 프로그램 이용 경험을 듣고자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다신기업, 자민경, 태성화학, 바롬항공, 클립스비앤씨 등 5개 중소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A기업은 "경기 위축으로 창업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을 때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으로 금리 감면과 채무상환 유예 지원을 받아 재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B기업은 납품 계약 미갱신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기업은행의 이자 상환부담 완화 프로그램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야기를 들은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8%, 법인 고용 규모의 68%를 차지한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신속 정상화 지원 프로그램' 3종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으며 이 중 '신속정상화 지원 프로그램' 3종이 이번 주부터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매출 하락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 대상·혜택 1년간 확대 △정상화 가능 기업 가산금리 면제 등으로 이뤄져있다.

김 위원장은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가산금리를 2년간 유예하는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해 정책 금융기관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치하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고금리에 중소기업 경영 어려움이 이어지는 만큼 이달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설치해 중소기업 자금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경란 IBK경제연구소 중기산업연구실장은 '최근 중소기업 경영상황' 발표로 “2021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최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매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등이 상승하여 기업의 영업이익 또한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지원 대상임에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기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기관 간 상호공조 강화 등 실행계획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정책금융기관 내 경제연구소, 금융연구원, 신용정보원과 업권의 경제연구소 등 전문가로 구성된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이달 말 발족할 예정이다.

해당 협의체는 매월 중소기업의 자금상황과 대출 및 재무상태 등을 살펴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여 대응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를 적시에 촘촘하게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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