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말 은행 부실채권 비중이 0.47%로 2022년 대비 2.3%p, 전분기 대비 0.03%p 올랐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은 1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조원 증가했다.
이 중 10조원은 기업여신, 2조3000억원은 가계여신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채권은 2000조원이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24조7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늘었다. 국내은행이 경기 불확실성 대비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시중은행 14.3%p, 지방은행 1.4%p, 인터넷 6.9%p다. 다만 한국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 적립률이 –12.6%p로 전체 평균은 전분기 대비 3.0%p 줄어든 212.2%p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7000억원 규모로 전분기(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2022년 말(3조1000억원) 대비 2조6000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3조1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부실채권은 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7000억원) 대비 5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3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000억원 상승했다. 중소기업(3.2조원)은 전분기(2.4조원) 대비 0.8조원 증가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이 정리한 부실채권은 4조7000억원 규모로 전분기(3조3000억원)와 전년 동기(2조6000억원) 대비 각각 1조4000억원, 2조1000억원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전분기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0.77%)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