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자본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금융사라고 평가했다.

18일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메리츠금융지주의 가장 큰 강점으로 보험·증권 자회사의 높은 수익성에 기반한 업계 내 가장 높은 에쿼티 스프레드(Equity spread)를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비용과 주주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주주환원 정책 등 업계 내 가장 효율적인 자본활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국내 밸류업 프로그램 벤치마킹하고 있는 일본 주식시장 개편 방안의 핵심이 자본 비용과 수익성에 기반한 자본 활용의 효율성 제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메리츠금융지주가 해당 계획에 가장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설 연구원은 "일본의 JPX 프라임 150 지수의 편입 기준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밸류업 지수가 출시될 경우 메리츠금융지주의 편입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며 "자본비용을 상회는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주주환원 정책이 있어 신지급여력제도(K-ICS)나 해약환급금준비금 이슈 등으로 보험 자회사의 배당이 제한되더라도 증권 자회사의 배당을 통한 재원 확보가 가능해 우려가 크지 않다.

설 연구원은 "요구 수익률에 기반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에게 귀속되는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제고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심 우려 요인은 높은 부동산 익스포저로 업황에 따른 민감도와 건전성 우려가 크다는 점"이라며 "부동산 PF의 경우 높은 선순위 비중과 낮은 담보인정비율(LTV)를 감안하면 감정가 대비 큰 폭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경·공매가 이뤄지더라도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