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회장 내정자(왼쪽)와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장인화 포스코 회장 내정자(왼쪽)와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장인화 포스코 회장 내정자를 반대하는 소액 주주가 목소리를 한데 모으고 있다. 약 76%에 달하는 소액주주의들이 장 회장 선임 반대 쪽으로 뜻을 모으면 이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장 회장 선임 안건이 부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관련업계서는 실현 불가능한 일로 전망한다. 다만 최대주주(6.71%)인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에 영향은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소액주주인 김 모 씨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공시했다. 

김 씨는 포스코홀딩스 지분의 0.0018%, 1550주를 보유하고 있는 소액 주주다. 김 씨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취지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독려와 △장인화 회장 후보 사내이사 선임 반대 권유를 적시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 소액주주 모임도 '초호화 이사회 출장'에 연류된 후추위의 장인화 회장 후보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김 씨는 권유 취지를 통해 "호화이사회로 물의를 빚어 공정성에 의심을 사는 내부 후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소액주주들은 장인화 회장 후보를 포함 이사선임을 반대한다"며 "장인화 후보는 포스코의 본질은 철강임을 강조하고 주주환원책과 미래 청사진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0.5% 주주에 대해 회장 후보를 추천받아 심사했다고 했는데, 회사가 진정성이 있고 주주의 대다수인 소액 주주의 염원을 알고 있었다면 제도개선책으로 공식적으로 0.5% 이상 주주에게 주주제안(회장후보) 요청하고 후보들을 의안으로 상정했어야 했다"며 "최소한 외부 후보인 권영수 후보, 내부 후보인 장인화 후보 2명을 주총 의안으로 상정시켜 최종적으로 주주들의 결정에 따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7월 포스코VALUE DAY를 통해 23~25년은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도약하는 시점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준 권영수 후보가 포스코홀딩스 회장으로 적임"이라며 권 후보를 지지했다.

포스코홀딩스 지분의 6.71%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에는 "주요주주로서 소액주주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장인화 후보를 반대 하거나, 소액주주의 여론을 의식해 최소한 중립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씨가 공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기간은 오는 7일부터 주총일인 21일까지로, 2023년 12월 31일 기준 주주명부에 기재돼 있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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