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사진=새마을금고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사진=새마을금고

지난해 12월 새마을금고 새로운 구원투수로 김인 회장이 당선된 가운데 내부통제 잡음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 PF 부실우려, 뱅크런(대량예금인출) 위기, 경영진 비위 논란, 연체율 급등, 성추행과 갑질 등 각종 논란이 발생하면서다.

새마을금고에서는 지난해 7월 부동산 PF 대출 부실 잡음에 휩싸이면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금고 연체율은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이에 중앙회는 위기상황에 대비해 건정성 확보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내부 견제기능도 확충한다는 입장을 세웠다. 특히 부동산 PF 부실로 뱅크런을 겪었던 만큼 건정성 만큼은 어느 때보다 더욱 강조되고 있다.

또한 PF 대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금고여신금융본부와 금고여신관리부를 각각 여신지원부문과 여신관리본부로 격상했다. 앞으로 새마을금고는 대출과 연체율 관리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8월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새마을금고중앙회 임원과 자산운용사 대표 등에게 2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추가돼 여론은 좋지 않다.

이에 지난 6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준법·청렴 서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서약식은 윤리경영 실천과제의 이행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약서에는 직무수행 과정에서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조직 내 부정부패 행위 근절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영진 준법·청렴 서약에 발맞춰 중앙회 전직원도 준법·청렴 서약서 제출을 통해 윤리경영 신천에 전사적으로 동참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앞에는 신뢰 회복이란 큰 숙제가 놓였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새마을금고는 위기의 순간을 잊지 않고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 더욱 근본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올해는 신뢰를 회복하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새마을금고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 조직문화 리스크도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 지점 이사장이 여직원을 상대로 강제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일으켰다.

여기에 더해 사내 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지역 국회의원 정치후원금 10만원씩 내도록 하는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강요한 의혹도 나왔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최근 GM블루웨이브로 관행혁신, 자정혁신, 인사혁신 3개 과제로 전사적 차원에서 새마을금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낸 경영혁신방안으로 조직문화지수(MGCI) 설문조사를 통해 조직문화 혁신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창립 60년 만에 처음으로 직선제를 통해 김인 회장을 선출했다. 박차훈 전 회장의 직무정지로 직무대행을 맡아온 김인 회장은 혼란스러웠던 내부를 안정화 하는데 일조한 바 있다.

김인 회장은 선거 중 새마을금고중앙회 조직개편과 부실채권관리전문사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지역금고의 분담금 경감과 출자금 배당 확대도 추가로 약속했다.

당시 김 회장은 "근래 새마을금고에 대한 우려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역량을 다해 새마을금고가 혁신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새마을금고 본연의 상생금융 역할에 충실하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이 될 수 있도록 뛸 것이며 새마을금고의 새로운 변화를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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