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고객플라자에서 '퇴직연금 대면 상담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올해 건강보험 상품에 집중해 3조원대 신계약 CSM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위주 전환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일 삼성생명 결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종민 CPC기획팀 상무는 "앞으로도 3조원대의 신계약 CSM을 유지하기 위해서 건강보험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건강보험 위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보험 상품은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삼성생명은 월평균 100억 이상의 수익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10년 이상 3조원대 신계약 CSM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또 지난해 건강보험 중심의 상품판매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건강보험 중심의 상품을 확대해 수익은 물론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추진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태영건설 건설 관련 55억원의 일회성 충당금을 쌓은 삼성생명은 "4분기 국내 부동산 충당금은 140억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며 "4분기 태영건설 관련 충당금으로 55억을 이미 적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무철 재경팀장은 "다만 해당 투자 규모가 크지 않은 점과 분양률이 100%인점, 신용보증의 보강 수준이 높은 점 등의 영향으로 충당금 적립이 크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적립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태영건설과는 별개로 국내 부동산PF 등 부동산에 63억원가량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21억원가량의 충당금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민재 전략투자사업부 상무는 "삼성생명의 국내 부동산PF 투자 규모는 4조7000억원가량이며 이는 운용자산의 2.3% 수준"이라며 "PF대출 건별 리스크관리와 주택보증공사 책임보증 등 가이드라인을 운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PF) 취급 지역도 서울, 수도권, 5대 광역시로 축소 운영 중"이라며 "일부 무보증 PF에 투자 중이긴 하지만 투자금의 90%를 이미 회수해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상무는 또 "해외부동산은 5조200억원 규모로 운용자산의 2.3%"라며 "주로 뉴욕, 파리 등 오피스 자산에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해외부동산 손실은 300억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글로벌 자산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공동수익자와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