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이사회가 노사 갈등에 대해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다. 

16일 EBS 이사회는 입장문을 내고 "임금 및 단체협상에 대한 이견으로 시작된 노사갈등이 쟁의행위 돌입으로 치닫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사의 대화는 중단됐고 노조는 사장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다"라며 극한대치에 우려를 표하면서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노사갈등이  EBS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엄중한 단계에까지 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EBS는 노사갈등으로 훼손돼서는 안되는 우리 사회 공공의 귀중한 자산임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노사갈등 격화가 노사 양측이 신뢰와 성실의 의무를 망각하고 아집과 불성실로 협상에 임한 탓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특히 사장 퇴진이라는 전제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단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다는 노조의 경직된 자세는 올바른 협상의 자세라고 볼 수 없다. 이는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교육공영방송의 면모와 거리가 멀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 EBS의 경영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 수년째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해왔다"라면서 "노동조합이 근로조건 개선과 복지증진 등을 주장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지만, 회사가 어려워지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합심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입장은 분명하다. 전사적으로 구조개혁과 임금 조정 등 경영혁신을 통해 경영 위기를 극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또한 경영진은 자리를 걸고서라도 경영정상화에 매진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이사회는 "EBS 노사가 신뢰와 성실의 정신으로,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 조기에 사태를 해결하기 바란다. EBS를 보며 지식과 마음의 양식을 쌓고 있는 청소년과 EBS에 신뢰와 사랑을 보내는 국민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기를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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