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이 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판매를 잠정 중단한다. 앞서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도 관련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30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다음달 4일부터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신탁(ELT)·주가연계펀드(ELF)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H지수 하락 지속은 역사적인 저점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 적기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상존하고 있고, 기존에 판매한 H지수 편입 ELT, ELF에 대한 만기 손실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나은행은, 중국을 포함한 금융시장 전망, 타 금융기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있고 향후 판매 방향을 정하고자, H지수 편입 ELT, ELF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은행,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홍콩H지수 편입 ELS 판매를 중단했고, NH농협은행은 최근 원금비보장형 ELS 판매를 중단했다.
은행은 ELS를 사모·공모를 통해 펀드(ELF)와 신탁(ELT) 형태로 판매한다. 홍콩H지수 급락으로 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하자 시장 우려가 커졌다.
금융당국도 H지수 ELS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지난 2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고위험·고난도 상품이 다른 곳도 아닌 은행 창구에서 고령자들에게 특정 시기에 몰려서 판매됐다는 것만으로 적합성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의구심을 품어볼 수 있다"면서 "설명 여부를 떠나서 권유 자체가 적정했는지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홍콩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 1만2000선을 넘어섰으나 그해 말 8000대까지 떨어진 뒤 현재 6000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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