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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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튀기 상장 의혹에 휩싸인 파두 주주들이 주관사인 HN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예고했다. 주주들은 이들 주관사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파두는 앞서 지난 8월 상장절차를 진행하며 시총 1조5000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지만 이후 올 2분기 매출 5900만원에 3분기 매출 3억원이라는 실적이 공개됐다.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법무법인 한누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파두의 이런 실적 우려를 일찌감치 알고도 상장을 강행했다고 보고 자본시장법상 손해배상 책임을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20일 한누리 관계자는 "집단소송 모집 인원이 이날 오전 10시 기준 260명으로 인원은 많으면 좋긴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참여할 필요는 없다"면서 "몇 명만 진행해도 나중에 승소 판결을 받으면 참여 안 한 인원도 승소 판결 효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인원으로 소송을 진행할 수는 없고 소송 이해가 있으면 바로 진행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설명을 제대로 드리고 진행 절차를 설명하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공시자료에 따르면 파두 기업공개(IPO)에는 총 2만6692명이 197억원을 투자했다. 일각에서는 피해 주주 최소 수만명에 손해액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005년 관련 법이 시행된 후 총 11건의 집단소송이 제기됐지만 IPO 관련 집단소송은 이번 사례가 처음이 될 전망이다.

한편 파두의 사실상 '제로 매출'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8일 주가는 기존보다 절반 수준인 주당 4만7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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