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철 드림인사이트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말하고 있다/사진=서한나 기자
김기철 드림인사이트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말하고 있다/사진=서한나 기자

드림인사이트가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고평가 논란으로 좌절된 첫 실패를 딛고 꾸준한 실적과 신사업을 통해 시장에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디지털 종합 광고기업 드림인사이트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하이제6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김기철 드림인사이트 대표이사는 "광고의 기획과 제작, 게재, 사후 관리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크리에이티브 애드테이크 솔루션 'DMAX'를 사용하고 있다"며 "DMAX는 빅데이터로 저장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광고 제작과 운영 솔루션을 도출하는 모델로 평균 2.5주에 달했던 광고 집행의 전 과정을 평균 5일로 크게 단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체 인하우스 프로덕션 '유니콘트로피'와 인플루언서 플랫폼 '디비리치'를 통해 콘텐츠 생산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유니콘 트로피는 TV 광고와 브랜딩 영상 등 지금까지 60여개의 홍보 영상을 제작했으며, 디비리치 플랫폼은 3만5000여명의 인플루언서 풀을 활용해 △네이버 △틱톡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리뷰 콘텐츠와 공동구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디지털 사이니지 전면 구축 및 독점 판매사이자 서울역, 청량리역, 오송역, 수서역 SRT의 약 17개 광고지면을 공식대행하며 전국적인 노출 구좌도 확보했다.

드림인사이트는 건강기능식품 및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쌓은 통합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전체 광고주 중 40.7%를 건강기능식품 및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채웠다.

해당 업종에 대한 전문성 없이는 신규 디지털 광고대행사의 진입이 어려운 점을 이용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광고주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업종으로 고객군을 넓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아울러 부산지사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일본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장도 예정하고 있다. 우선 국내의 경우, 서울 본사의 광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고 관리 취급고와 인력을 확대해 대전 이하 지역 최대 종합 광고대행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회사의 글로벌 매체 운영 역량을 토대로 광고주를 발굴, 현지법인을 인수해 디지털 마케팅 노하우를 적극 공유함으로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빅에이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드림인사이트는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합병 안건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 달 7일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드림인사이트와 하이제6호스팩 간 합병 비율은 1대 0.3668917으로 합병기일은 내년 1월 9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1월 25일이다.

합병가액은 각각 2000원과 5451원으로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1649만1966주다.

또한 합병을 통해 유입된 약 98억원의 자금은 연구개발비, 운영자금, 시설투자, 채무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드림인사이트는 작년 기준 영업수익(매출액) 약 151억3100만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7%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수익 125억2600만원, 영업이익 28억800만원을 달성했다. 내년부터 자체 커머스 사업 활성화와 해외 진출 본격화로 실적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드림인사이트는 지난 2021년 말 한국거래소에 하이제5호스팩과의 합병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당시 목표 시가총액은 1115억원 수준으로 실적 규모와 비교해 높은 시가총액을 노린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심사가 길어지자 2022년 4월에 철회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몸값 고평가 논란에 대해 "저희보다 성과가 훨씬 안 좋은데도 시가총액이 더 높게 형성돼 있는 경우가 있다"라며 "앞으로 저희가 꾸준한 실적과 새로운 신사업들을 보여드리면 시장에서 인정해주실 거라고 믿고 계속해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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