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투자증권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신용등급 하향 조건을 건드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수익 4759억원, 영업적자 19억원, 당기순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산관리(WM)와 트레이딩 부문은 시장거래대금 증가와 변동성 확대에 따라 성장했지만, IB부문 영업수익이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트라움자산운용과 글로벌원자산운용이 만든 사모펀드 사적화해 등을 반영한 충당금이 3분기에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기준 올해 누적 순손익은 226억원, 총 자산은 11조8543억원으로 총자산수익률(ROA)는 0.2%에 불과했다. 문제는 ROA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투자증권의 신용평가 등급 하향 조건으로 ROA가 0.5% 미만을 지속하고, 수정NCR이 250% 미만을 지속할 경우를 꼽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손실 영향으로 ROA가 -0.2%까지 꺾였고, 올해 상반기 0.7%까지 끌어올렸으나 3분기 기준 0.2% 수준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영업순수익 대비 판관비 비중도 상반기 기준 68.8%였으나 3분기에는 73.4%로 늘어나면서 수익성 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의 수정순자본비율(NCR)은 지난해 223.5%, 올해 상반기 기준 224.3%로 줄곧 250%를 하회하고 있다.
다만, 올해 3분기 한화투자증권 자체 기준 NCR은 605%로 지난 상반기(528%)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위험액이 6810억원에서 6555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보통 신평사들은 등급조정 시 앞으로의 전망을 포함해 장기적으로 보고 평가하는 편이다. 당장은 신용등급이 강등되진 않겠지만, 증권업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실적은 리스크 관리 역량에 따라 상이했다"며 "여전히 4분기 증권업 영업환경은 악화되고 있으며 당분간 증권업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계속 하향세인 점도 자본적정성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에 대규모 지분투자를 단행한 탓에 두나무 기업가치에 따라 자본 변동성이 나타난다.
한화투자증권 사업보고서에는 지난해 말 두나무 지분 5.97%의 평가액이 약 3348억원이다. 시가총액이 약 5조가 넘었다는 뜻인데, 16일 비상장거래 플랫폼에서 두나무 시가총액은 2조8000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두나무 지분평가는 기타포괄손익의 금융자산평가손익에 포함된다. 3분기에만 376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에도 지분을 투자했는데, 그나마 토스뱅크의 기업가치가 지난 9월 말 2조7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손실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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