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줄어든 탓에 불황형 흑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4억2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달보다 4억8000만 달러 늘었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 이후 5달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1월~9월 누적 경상수지흑자는 165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257억5000만 달러)보다 35.6%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74억20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흑자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95억4000만 달러 흑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10월 불황형 흑자를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수출은 556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4% 감소하며 13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승용차 수출이 49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45억7000만 달러) 대비 9.1% 늘었지만 반도체는 같은 기간 14.6% 감소한 100억6000억 달러에 그쳤다.
수입은 482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14.3% 줄어들었다. 낙폭은 지난달(-21.0%)보다 줄었지만 내림세는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수지는 31억9000만 달러 적자로 17개월 연속 적자를 냈다. 유일하게 운송수지만 3억1000억 달러 흑자로 나타났고 여행수지는 9억7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5억2000만 달러) 적자폭이 눈에 띄게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5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배당소득수지는 지난달(5억6000만 달러) 대비 98% 증가한 11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