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이 KDB생명 인수를 포기했다. 리스크 관리 차원이다. 이로써 산업은행의 KDB생명 매각 시도는 5번째 고배를 마셨다.
18일 산업은행은 우선협상대상자 하나금융지주로부터 KDB생명보험 인수 포기 의사를 받고 하나금융지주와 매각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9월 약 2개월에 걸친 KDB생명 실사를 마무리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M&A(인수합병)는 할 생각이 없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KDB생명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2367.23% 수준이다. 지급여력비율은 140.69%로 부실 정상화를 위해서는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은행은 하나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실사 과정에서 구속력을 부여하지 않고 매각가를 조정하는 등 협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지만 최종 매각은 없던 일이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 인수는 하나금융지주의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인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