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사진=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사진=하나금융

'비은행 강화'를 내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KDB생명 입찰에 단독으로 뛰어들며 계획 실천에 나섰다. 최근 깜짝 '리딩뱅크' 타이틀을 따낸 것에 더해 보험 부문 강화로 비은행 기여도를 끌어올릴 시점이 됐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 매각 본입찰 마감일인 지난 7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날 하나금융지주도 KDB생명 입찰 참여와 관련해 "비구속적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사실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함영주 회장이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을 내건 바 있어 이번 인수전은 더 눈길을 끈다.

함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강점 극대화 및 비은행 사업 재편'을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는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인수합병(M&A)을 포함해 비금융 부문에 적극 제휴 및 투자하며 업의 범위를 넓히겠다"고 했다.

하나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6~7주간의 실사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단계에서 지분매입 등 구체적인 인수조건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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