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SK 이노)은 14,15일 일반 투자자 대상 1410억원 규모 일반공모 청약의 경쟁률이 67.8대 1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실권주 101만336주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9조5584억원 모였다.
앞서 진행한 우리사주조합·구주주 대상 유상증자에서 청약이 미달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에서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단번에 불식시킨 셈이다.
지난 11,12일 SK이노는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약에서 모집 주식수 819만주 중 초과청약 29만5806주를 포함한 717만9664주를 받아, 청약률 87.7%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준 SK이노 부회장은 "내부 구성원도 이번 유증에 부정적인 게 아니냐고 오해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14일 김 부회장은 울산 울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3 울산포럼' 폐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구조적으로 유상증자하는 물량의 20%를 우리 사주로 배정할 수밖에 없다"며 "개인별 한도라는 것도 고려해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직원이 유상증자에 많이 참여해도 80% 이상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한편, SK이노는 이번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으로 1410억원을 추가 조달하면서 총 1조1400억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유상증자 조달 금액의 70% 이상인 8277억원은 미래 에너지 영역 투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R&D) 기반 조성에 사용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3156억원은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소형모듈원전(SMR) 전문기업 '테라파워', 폐기물 가스화 전문기업 '펄크럼 바이오에너지' 등에 투자를 진행해왔다. R&D 기반은 배터리 및 신규 사업 강화를 위한 캠퍼스 조성을 경기 부천시에 계획 중이다.
이번 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