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부재로 국내 시장에서 고전중인 르노코리아가 하반기 가성비 전략 '밸류업'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Value up(밸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한국어로는 '가성비'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1일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두 번째 '르노 익스피리언스'를 공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는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올해 두 번째 업데이트 밸류업에 대해 "주요 모델을 업그레이드 하고 세그먼트별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상품성 강화를 통해 가성비를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요 모델의 가격 하향이다. 'XM3' 라인업 중 66%의 판매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1.6 GTe' 는 판매가가 2680만원으로 조정됐다.

최근 누적 10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마켓 리서치 1위를 차지했던 'QM6 LPG' 모델의 판매 시작가는 2840만원으로 내려갔고 LPG 모델 주력 트림인 'RE'는 195만원이 하향 조정된 3170만원에 판매된다. 2인승 SUV인 QM6 퀘스트도 판매가가 185만원 하향 조정돼 2495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가격이 햐향됐지만 상품성은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XM3는 2024년형으로 업그레이드됐고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에 새로운 E-TECH 디자인 패키지도 적용됐다. 인기 모델인 XM3 1.6 GTe에 신규 인스파이어(INSPIRE) 트림이 추가됐고, 디자인 디테일 강화에 첨단기능들도 새롭게 적용됐다.

QM6 라인에서는 충분한 적재공간을 강조했다. 2인승 SUV QM6 퀘스트는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2열 하단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언더 플로어 스토리지'를 새롭게 장착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차량 위치 확인과 원격 시동 등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스마트워치로도 이용할 수 있게 했고 차 안에서 상품을 주문·결제하는 '인카페이먼트'의 편의성도 개선했다. 여기에 전 모델에 초미세먼지 고효율 필터를 적용하고 LED 도어스폿 램프도 추가했다.
내년 출시를 예고한 하이브리드 신차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드블레즈 대표는 "하이브리드 신차 역시 품질 면에서 다른 모델 대비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신차의 경쟁력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간감, 디자인으로 축약된다"고 말했다.
드블레즈 대표는 "지금처럼 신차가 없는 경우 '밸류업' 가격 조정은 가장 유효한 전략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신차가 나와서 뉴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여기에 맞는 전략을 또 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기존 모델들의 라이프사이클을 개선하면서 신차까지 염두에 둔 '투 트랙' 전략을 잘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드블레즈 대표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 자동차 시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글로벌 시장 중 가장 어려운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완성차 업체 한곳이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그만큼 훌륭한 경쟁자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사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원만한 상황'이라 답했다. 드블레즈 대표는 "지난 7월 회사와 노조가 잠정협의안에 서명했다"면서 "잠정협의안이 가결되지 않았지만 이는 노사문제라기 보단 직원들 간 의견 차이"라고 말했다.
오로라 프로젝트 2단계와 배터리 수급에 대한 질문에는 "부산시와 함께 투자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배터리 수급과 관련해선 한국 업체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와도 폭넓게 대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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