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완성차 브랜드가 전국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당한 차량에 대해 수리 및 다양한 서비스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 침수 차량은 995건이 접수됐다. 1000여건에 달하는 피해 차량의 추정 손해액은 88억99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피해는 크다. 이번 주말 또다시 집중호우가 예고돼 추가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제조사 및 자동차 업계는 최근 급작스레 내린 집중폭우로 인한 수해 차량에 대한 도움의 뜻을 모았다. 제조사들은 공식 서비스센터서 수리, 무상 견인, 자기부담금 면제 등 특별지원 서비스를 실시해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차주들에 부담을 덜어 주려 앞장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수해 피해를 본 지역의 고객에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수해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 줌으로써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수리 완료 후에는 세차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 대상, 300만 원 한도 내 지원)
또한 피해 고객이 수리를 위해 피해 차량을 입고하고 렌터카를 사용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도 절반 부담한다.(자차보험 미가입 고객 대상, 법인·영업용·화물 차량 제외)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수리비 지원은 물론 무상 견인 서비스와 신차 구매 혜택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최근 집중 호우로 차량 침수 및 파손 피해를 입은 자사 차량 고객에게 수리비를 지원하고 무상 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 지원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 지원 캠페인은 전국 400여개 르노코리아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된다. 최근 집중 호우 등으로 차량 침수 및 파손 피해를 입은 르노코리아 고객은 보험수리 시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유상 수리(비보험) 시에도 차량 출고 연도에 따라 공임의 최대 20%, 부품가의 최대 2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사고차 무상 견인 서비스를 진행해 가까운 서비스센터까지 무상 견인을 받을 수 있으며, 이번 집중 호우 피해자 또는 배우자가 8월 말까지 SM6 차량을 구매할 경우 20만원의 특별 할인도 함께 지원된다.(단 SE 트림 제외)
KG모빌리티는 수해차량 대상 특별정비 서비스와 부품 할인 등을 지원한다. 10월 31일까지 수해차량 서비스전담팀을 운영하고 전담 작업장을 마련해 수해차량에 대해 특별정비 서비스를 실시한다. 자차보험 미가입 차량에도 총수리비(공임 포함)의 40%를 할인해 준다.
아울러 재난·재해지역 선포 시 해당지역 관청과 연계해 인근 A/S네트워크에 합동서비스 전담팀을 편성하고 긴급 출동 및 수해차량 무상점검을 실시는 물론 소모성 부품을 무상교환하고 필요할 경우 비상시동 조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GM 쉐보레는 또 수해 발생 지역에 방문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긴급출동, 차량 무상 점검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이번 집중 호우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쉐보레 서비스 및 판매 네트워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원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알려 수해를 입은 차량 보유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캠페인 기간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고객들은 △엔진오일·필터·에어클리너 엘리먼트 △에어컨 필터 △오토미션 오일 △브레이크 오일 △배터리 △타이어(공기압/마모도) △브레이크 패드 △와이퍼(암/블레이드) 등 총 8개 항목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자동차정비 한 관계자는 "차량이 침수됐을 경우 시동을 걸면 엔진이나 변속기, 그 밖의 전기 및 전자 부품 등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차주는 보닛을 열고 배터리 단자를 탈거한 후 차량을 안전지대로 견인해야 한다"며 "이후 정비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완성차 브랜드 서비스네트워크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강수량은 역대 최대급으로 '극한 호우'라고 불릴 정도로 기상 이변에 속한다. 지난 18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590.8㎜로 평년(253.8㎜)의 2배가 넘었다. 이때까지 올해 장마기간 누적 강수량은 지난 1973년 이 기록 작성이래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충청권(720.8㎜)과 전라권(721.2㎜) 경상권(589.2㎜)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