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이 최근 2년간 ESG경영 평가에서 통합 'B등급'을 획득한 가운데 사회 영역에서 두 단계나 떨어진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022년도 ESG 경영 평가에서 통합 B등급을 달성했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B등급 유지다.
하지만 세부 영역에서는 변화가 감지됐다. 2년 연속 지배구조(G) 영역에서 B등급을 유지한 반면에 사회(S) 영역에서는 A등급에서 C등급으로 두 단계나 하락했다. 환경(E) 영역이 C등급에서 B등급으로 한 단계 올라온 것까지 보면 눈에 띄는 하락세다.
한국 ESG기준원은 "키움증권은 다소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사회 영역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권고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친환경 차량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전체 법인 차량의 19%(11대)를 친환경 차량으로 운영해 전년 대비 30%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또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각각 1.7%, 1.8% 줄였다. 키움증권은 불필요한 에너지와 자원 사용을 줄이기 위해 페이퍼리스 캠페인과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사회 영역에서는 각종 지표들이 하락했다. 전체 임직원 수는 2021년(956명)에서 2022년(923명)으로 줄었다. 남자와 여자 직원 모두 감소했으나, 전체 정규직 남자 직원은 239명에서 258명으로 늘었다.
다양성 지표도 악화했다. 같은 시기 장애인이 9명에서 8명으로, 외국인도 4명에서 2명으로, 국가 보훈자도 9명에서 8명으로 각각 줄었다. 기타는 20명에서 4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임원을 제외한 신규 채용도 229명에서 14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남성이 112명에서 91명으로 21명 줄어든 반면, 여성은 117명에서 49명으로 절반 이상 대폭 줄었다. 이직률도 남성과 여성 모두 소폭 상승했다.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용은 늘었다. 하지만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성과는 같은 기간 5억5500만원에서 4억93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런 수치에는 지난해 달성한 저조한 실적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2022년 영업이익 6564억원, 당기순이익 50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5.7%, 44.2% 감소한 수치다.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이 투자 심리 위축으로 전년 대비 국내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올해 키움증권의 실적 전망은 밝다.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697억원을 달성하며 삼성증권(5421억원)과 함께 나란히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긴 증권사에 꼽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34%나 상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SG 평가를 도입한 이유는 기업이 수익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도 함께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라며 "키움증권이 올해 높은 수익을 달성할 전망인 만큼 사회적 책임에도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