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에 최근 3%대에 진입한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인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한 120.14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상승했으나 4월과 5월에는 연속 하락을 보였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119.43) 대비 0.6%가 상승했다. 오름폭은 지난 2021년 1월(0.9%)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이 각각 1.5%, 0.6% 올랐다. 특히 전력은 사용료 인상으로 3.1%의 상승을 보였다.
서비스의 경우 음식점·숙박서비스는 0.3% 올랐으나 운송서비스는 0.3% 하락하며 보합세를 기록했다.
다만 공산품은 0.8%가 하락했다. 국제유가 안정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이 6.3%, 화학제품 1.1%, 제1차 금속제품 0.8%가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경유(-11.0%)와 휘발유(-8.7%)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지난 4월 대비 각각 0.7%, 0.1% 상승했고 에너지와 IT는 각각 1.9%와 0.2%가 하락했으며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지난 4월 대비 0.2%가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 물가 상승률도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하락했다. 원재료는 2.6% 올랐으나 중간재와 최종재가 각각 0.5%, 0.1% 하락한 영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