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사진=윤은식 기자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사진=윤은식 기자

SK그룹이 지난해 환경과 사회 분야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2조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이 지난해까지 창출한 사회적가치는 모두 20조원에 달한다. 

SK그룹은 4일 SK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이 전년 대비 1조6000억원(8.6%) 가량 증가한 20조 55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부 지표 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E) 20조7775억원(고용 11.6조원, 배당 4.4조원, 납세 4.8조원) △환경성과(E) -2조 7598억원(환경 제품·서비스 0.9조, 환경공정 -3.6조) △사회성과(S) 2조5389억원(사회 제품·서비스 1.1조, 노동 0.6조, 동반성장 0.4조, 사회공헌 0.4조)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과 사회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 영역에서 총 1조9368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것이 주목할만 하다. 이 영역에서 지난 5년간 글로벌 경기 및 업황에 따라 등락을 보여온 경제간접 기여성과와 다르게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해 와서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 관계사들로 하여금 사회적가치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측정 결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사회적가치 창출을 독려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이행중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자회사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각각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등 환경 분야 제품이 사회적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또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 물질인 프레온을 대체하는 발포제 생산으로 935억원, 재활용 전용 아스팔트 개발 및 판매로 61억원 등 다방면의 환경 제품으로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BMR), 폐윤활유 업사이클링 등 새 사업 모델도 추진중에 있다.

SK E&S의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SK에코플랜트의 태양광과 수소, 폐기물 처리 사업, SKC의 동박 등 반도체 소재 사업과 같은 탈탄소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이 최근 수년 간 두드러졌다.

사회 분야 제품 및 서비스 영역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분야 사회적가치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5년전인 2018년 1900억원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안전과 보건 분야에서 2021년과 비교해 사회적가치 창출액이 각각 768억원, 573억원씩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예컨데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10만5000여건의 범죄번호로의 발신을 차단함으로써 767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또 2018년부터 기상청과 공동으로 초소형 지진감지 센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130억원, 독거 어르신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로 98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등 AI·ICT 기술 기반의 사회안전망 성과가 크게 성장했다.

SK 관계자는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고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사회적가치가 SK 각 관계사 사업에 내재화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사회적가치 측정 및 발표 5년을 맞아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을 기반으로 더 많은 사회적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데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SK 각 관계사들은 이날부터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와 산식 등을 사별 홈페이지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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