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이 본격 도입된 가운데 생명보험사가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메리츠 화재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빅3의 체제를 흔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가 발표한 1분기 실적은 4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1% 증가한 5546억원, 매출은 17.7% 증가한 2조7309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실적은 손해보험업계 빅3 평가되는 DB손해보험과 당기순익익 격차가 약13억원으로 손해보험업계 체제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메리츠금융그룹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자본 배분으로 이전보다 유기적인 재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겸 부회장의 리더십도 눈에 띈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2015년 취임 이후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 비중을 줄이고 장기보험에 집중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택했고 2016년부터 데이터사이언스팀을 신설해 차별적인 프라이싱 능력을 구축했다.
신설된 테이터팀은 언더라이팅(UW)팀과 협업을 통해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UW심사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일반 보험사들이 약 한 달이 걸리는 계약인수심사는 메리츠화재에서는 일주일 만에 해결하도록 했다.
메리츠화재는 김용범 대표의 리더십과 ‘가치성장’ 중심의 메리츠화재의 경영 방침이 이번 1분기의 매출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용범 대표는 최근 열린 메리츠금융그룹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메리츠화재는 출혈경쟁이 아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출혈경쟁에 참여하기보다는 다양한 상품과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