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조7500억원에 영업이익 640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및 경기둔화 우려로 전반적인 구매심리가 위축되고 업황이 악화돼 매출 및 영업이익이의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디바이스솔루션(DS)부분에서 4조58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D램의 경우 고객의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고  시스템LS는 모바일과 TV 등의 수요 부진으로  SoC(System on Chip), 센서, DDI(Display Driver IC)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 부분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고 고객사의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낸드의 경우 서버 및 서버스토리지의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비트 크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디바이스 경험(DX)부문은 매출 46조2200억원에 영업이익 4조21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23의 판매 호조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프로세스 운영 효율화로 플래그십, A시리즈, 태블릿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며 실적에 기여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6조6100억원, 영업이익 78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시장 위축으로 실적이 하락했지만 대형 패널에 QD-OLED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적자폭이 완화됐다.

삼정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올 1분기 연구개발비에 6조5800억원, 시설투자에 10조7000억을 쏟아부으며 지난 분기에 이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역대 최대 규모로 늘렸다.

메모리 부분 투자는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4기 인프라 투자 등이 진행됐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와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으며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안 및 인프라 투자에 집중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및 R&D 투자 비중은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수요 약세 상황이 올 2분기에도 지속되다 하반기 들어 글로벌 수요 회복 전망 속에 점진적으로 업황이 회복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2분기 DS부문은 하이엔드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DX부문은 스마트폰과 TV 신모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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