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은행장이 카카오뱅크의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은행장이 카카오뱅크의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단순히 금융서비스를 넘어 금융과 일상을 잇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한다.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고객 편의를 중시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4연임에 성공한 윤호영 카카오뱅크 은행장은 "기술 혁신 등 다양한 서비스로 카카오뱅크 시즌2를 잘 꾸려나가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18일 카카오뱅크는 '2023 카카오뱅크 Press Talk(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신상품 '최애적금' 출시 및 주택담보대출 범위 확대와 함께 향후 카카오뱅크의 경영 방향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최애적금'은 신규 수신상품 기록통장의 첫 서비스다. 기존 아이돌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활동에 맞춰 자체적으로 드는 적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먼저 해당 상품은 배경 화면을 사진과 GIF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좋아하는 인물이 SNS에 개인 사진을 올리는 경우, 방송에 출연하는 경우 등 자신만의 규칙과 금액을 설정해 클릭 한 번으로 납부가 가능하다. 규칙은 총 20개까지 생성할 수 있다.

아울러 납입 시 간단한 메시지를 남기고 '공유하기' 템플릿을 통해 납입 내용 등을 SNS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담보 범위를 아파트에서 다세대·연립 주택, 빌라까지 확대했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담보여신캠프 SO는 "주택담보대출에 빌라나 연립주택을 포함해 달라는 고객 요청이 정말 많았다"고 서비스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 수집 및 정제 △담보 분류 자동화 등의 작업을 거쳐 시세 산정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건물 이름이 애매한 경우 각 건물의 표기 등이 다른 경우를 고려해 매물 검색 후 정확한 주소를 목록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타 은행 대비 대출성장률 회복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다. 실제로 윤 행장은 이날 "금리 인상기 대출 시장이 위축된 게 사실이지만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 편의를 높이고 범위를 확대해 올해 10%대 중반의 여신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세대, 연립주택 대출 상품 출시한다고 했는데 건전성 관리를 생각하면 해당 상품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을 법하다"는 질문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행장은 "자본적정성(BIS)는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 능력은 특히 대출 쪽이 중요하다고 생각는데 대출 포트폴리오를 보면 신용대출은 물론 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담보대출 비중이 절반 이상인 만큼 타 인터넷은행 대비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에 따른 연체율 증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중요한 건 연체율 상승에 맞는 대손충당금 확보 여부"라며 "목표치를 생각했을 때 전년 대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4%가량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답변했다.

카카오뱅크의 2022년 전년 대비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 비율은 약 8.4%로 증가세는 완화하는 셈이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거론했다. 윤 행장은 "동남아 일부 국가와 진출을 논의 중"이라며 "1개 국가는 최소한 올해 안에 가시적인 그림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나라는 올해 말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은 규제가 까다로운 산업인 만큼 라이선스 획득이 까다로운 만큼 간접진출 형태 또한 고려 중이라고 윤 행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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