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식품이 이달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9% 가량 인상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까르보불닭 볶음면 등 19종 제품 가격이 높아진다.
불닭볶음면은 1봉지당 기존 1150원에서 1250원으로 8.7% 인상된다. 삼양라면은 860원에서 950원으로 10.5% 인상된다.
이밖에 삼양 짜짜로니큰컵, 붂음간짬뽕큰컵, 로제 불닭볶음면 등 컵라면 제품 가격도 잇따라 인상된다.
판매 가격은 유통채널별로 차이가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불닭볶음면이 1봉지당 대형마트에서 기존 936원에서 1020원으로 84원 오른다. 삼양라면 역시 700원에서 768원으로 인상된다.
삼양식품은 농심, 팔도, 오뚜기 등 주요 라면 회사 중 마지막으로 가격인상을 감행했다.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는 게 삼양식품의 입장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가격은 채널별로 다르게 정해지는 것”이라며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압박이 가중되면서 가격인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주요 라면 업체들은 소맥·팜유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사유로 제품 가격을 올렸다.
농심은 지난 9월15일 라면 출고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고 팔도는 지난달 1일부터 12개 브랜드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오뚜기도 지난달 10일 라면 가격을 평균 11.0% 올렸다.
지난 9월부터 정부와 국회의 가공식품가격 줄인상에 대한 공개 경고도 있었지만 원부자재 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식품회사들이 가격 인상 대열에 모두 합류했다.

